SK에너지 윤활유 사업 분할, 10월 분사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9.07.1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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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이사회서 의결, 물적분할 형태 100%자회사로 신설법인화

SK에너지가 자사의 윤활유 사업을 100% 자회사로 분할한다.

SK에너지 (111,000원 ▼1,700 -1.51%)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오는 10월1일 분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분할 형식은 물적분할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물적분할은 회사가 영위하던 사업을 분할해 신설된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물적분할은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 사항이기 때문에 SK에너지는 9월11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신설회사의 자산규모는 8750억원 수준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경쟁심화라는 경영환경 속에서 생존여력을 확보하고 경제회복기에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구조적인 경쟁력 확보방안을 검토해 오던 중 윤활유사업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윤활유 사업은 기유·윤활유사업을 전담하는 독립회사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장을 위한 독자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한데다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역량과 실행 스피드(Speed)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사업특성에 적합한 경영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톱 수준의 기유·윤활유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Momentum)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에너지 입장에선 사업구조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독립된 윤활유 전문회사의 가치가 상승하면 투자지분의 가치가 함께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상호 윈윈(win-win)을 통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에너지 윤활유사업은 원료인 기유와 완제품인 윤활유를 생산, 판매하는 것으로 지난해 1조8798억 원의 매출과 25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고수익의 기술집약 산업이다. 게다가 매출 중 수출비중이 70%를 넘어서는 전형적인 수출사업이다.

SK에너지는 생산기술 분야에서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 세계 고급기유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완제품인 윤활유제품은 '지크(ZIC)' 브랜드로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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