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인공호흡기 착용후 안정"(종합)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9.07.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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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의료원장이 16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태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임성균기자 세브란스병원 박창일 의료원장이 16일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상태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임성균기자


폐렴으로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16일 새벽 호흡곤란 증상에 빠지는등 건강이 악화돼 인공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고 의료진이 밝혔다. 인공호흡기 부착후에는 혈압, 맥박 등이 안정된 상태다.

박창일 세브란스병원 의료원장은 이날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대통령이 폐렴으로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받다 오늘 새벽부터 호흡곤란을 겪어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 의료원장은 "어제 밤부터 호흡이 가빠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등 호흡부전증상이 발생했지만 인공호흡기 부착 후 현재 혈압, 체온, 맥박 등 여러가지 수치가 정상범위 내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료원장은 "현재는 안정제를 먹고 잠들어 있는 상태"라며 "코를 통해 음식물을 주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2시께 호흡곤란을 겪다 3시께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이때 김 전 대통령의 산소포화도는 86%까지 떨어졌다. 혈중 산소포화도는 숨을 쉬는데 필요한 몸 안의 산소량을 말하는 것으로 보통 90%는 돼야 정상범위에 있다고 본다.



박 의료원장은 "상태가 좋아지면 호흡기를 떼겠지만 언제가 될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며 "폐렴으로 인한 다른 합병증은 없으며 기존에 해오던 신장투석치료에서도 이상증상이 발견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지원 국회의원은 추가 브리핑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여러가지로 심적피로를 느껴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심적으로 상당히 안좋으셨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후에는 호흡도 잘하시고 안정적인 상태"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민들이 염려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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