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오헌승)이 전통문화 자원인 한지의 고부가가치 창출 지원 등을 위한 한지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기능성 한지 3종' 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문광부에 따르면 한지 벽지는 합성염료를 사용하지 않아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일으키는 새집증후군 문제가 없고, 저가의 홍조류로부터 미표백 섬유를 추출하여 기존 천연염료비용의 50%에 생산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전통한지의 장점인 감촉·보온·통기성 등이 살아있다.
또 해초 섬유를 배합한 인쇄용 한지는 표면이 곱지 않고 투명해 인쇄에 적합하지 않은 전통한지의 단점을 보완해 한지표면에 가공처리 없이 인쇄가 가능하여 서적용지, 사전용지, 보존용 용지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이 기능성 한지 3종은 지난달 국내 특허가 출원됐고 1톤 규모의 실용화기술 개발에도 성공, 이번 개발사업의 참여기업인 천양제지가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기능성 한지 3종은 우리의 고유하고 우수한 전통문화 자원인 천연한지의 장점을 살리면서도 현대의 수요에 맞게 새로이 탄생시킨 우수한 성과"라며 "전통문화를 새로이 조명하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