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경기침체 속 '어닝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7.1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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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55% 증가, 리스크 관리-비용절감 효과

삼성카드 (41,000원 ▲550 +1.36%)가 경기침체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올 상반기 순이익을 크게 늘렸다.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비용 절감 노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카드는 16일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916억원, 36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은 60.95%, 순이익은 55.53% 늘어났다. 매출도 9.3% 늘어난 1조488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금융위기를 맞아 사용한도와 발급심사에 관한 기준을 강화했다"면서 "내실위주 전략으로 취급고는 다소 줄었으나 연체율을 크게 낮추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6월 말 현재 삼성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4.20%로 3개월 새 1.59%포인트 하락했다. 그간 삼성카드 연체율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던 대환론도 회수가 원활히 이뤄지며 잔액 규모가 지난 연말 9900억원에서 올 6월말 48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여기에 일회성 수익요소가 발생한 점도 삼성카드의 실적에 보탬이 됐다.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동안 △비자카드 지분 매각 △르노자동차 할부영업권 매각 △상각채권 매각 등으로 총 1080억원의 일회성 이익을 올렸다.

한편 삼성카드는 상반기 동안 1234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쌓아, 총 적립액은 4302억원을 기록했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한 탓에 취급고는 전년 동기에 비해 4.7% 감소한 2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건전성 관리 위주의 경영방침은 유지될 것"이라면서도 "시장환경을 살펴 영업의 질과 양을 적절히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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