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보유고 급증 따른 증시 영향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위원 MTN기자 2009.07.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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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시장을 여는 아침] 이머징P 리뷰&프리뷰

앵커 // 자본시장에서 새롭게 급부상하는 이머징마켓을 점검해보는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오늘은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허재환 연구위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질문 1 // 어제 우리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은 뉴욕 증시가 골드만삭스와 인텔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대부분 강한 상승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일본만은 강보합권에 머물렀는데요. 하루 반짝 상승하더니, 다시 주춤하는 일본 증시... 어떤 이유들 때문입니까?






일본 증시는 보합권으로 마감, 닛께이 지수는 0.1% 상승
그러나,시가총액으로 계산되는 TOPIX지수는 소폭 하락, 아시아 증시 가운데 가장 약세



일본 증시가 상대적으로 약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첫번 째는 일본 은행주의 부실채권 우려와 두번째 는 일본 중앙은행의 경기 판단 하향 조정
일본 은행주들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일본 미즈호 금융그룹은 신주 발행을 통한 신규 자금 조달 소식으로 4% 넘게 하락.그밖에 다른 은행주들도 자본금은 줄어든 반면,부실채권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하락

다음으로는 일본 정부의 2010년 일본 GDP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된 점.
어제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렸고, 금리는 동결되었음. 그러나, 일본 중앙은행이 2010년 일본 GDP성장률 예상치를 지난 4월 1.2%에서 1.0%로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

그러나, 해운주, 금속관련주, 그리고 일부 IT주들은 강세
일본 최대 선사 NYK사는 3% 이상 상승.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소재주도 반등, 한편, 미국 인텔 실적과 함께 어드반스트 등 반도체 관련 업체들은 강세


미국 증시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나, 아직 미국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일본 증시의 의미 있는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판단.

질문 2 // 어제 중국 증시, 다시 한 번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감이 훨씬 크게 작용하고 있는데요.
중국 증시 강세 배경 알아보죠.




중국 본토증시는 상승, 상해종합지수는 13개월래 최고치를 재차 경신
상해와 심천 거래량 사상 최고치를 경신...
상승 원인은 정부의 자동차 및 가전 제품의 이구환신 시행안 발표 소식과 오늘 발표될 거시 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 그리고 실적 시즌을맞이해 중국 상장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자동차와 가전 제품의 이구환신 시행은 지난 5월에 이미 나왔던 내용이긴 한데..

중국 상무부가 구체적으로 자동차 270만대, 가전제품 9천만대 교체가능성을 언급하면서 5천억 위안 정도의 소비 진작 효과를 예상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
자동차와 가전 제품관련주 강세...
보험주도 강세. 상반기 보험금 수입료가 상당히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알려지면서 보험주 강세를 이끌어..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이 1위인 중국생명인수 보다는 평안보험사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평안보험에 대한 투자 의견이 긍정적 철강업종도 강세.. 철강업종은 호주 광산업체 리오틴오와의 갈등 뉴스가 이어졌고 철광석 협상 가격이 당초 중국 철강업체들이 요구한 수준에 못 미치는 30% 인하정도에 그쳤음. 그러나, 철강업종은 구조조정과 M&A 기대 속에서 강세를 나타냄
그밖에 석탄관련주 강세, 상해항공과 동방항공의 합병으로 항공주 강세
반면, 주류관련주와 부동산관련주 차익 실현으로 약세

질문 3 // 어제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최근 재정적자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한 미국 상황과 대비되는 사항인데요. 중국의 외환보유고 급증. 어떻게 분석할 수 있을까요?



중국의 6월 외환보유고는 2조 1320억 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사실 외환보유고가 2조 달러를 넘어선거 자체 보다는 지난 2분기 동안 중국으로의 외환 자금 유입이 1분기 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해 보임.
왜냐하면, 중국은 달러의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에 대해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면서도 달러화 자산을 계속해서 보유하고 있음.. 특히 1분기에는 외환보유고가 77억 달러 증가에 그친 반면, 2분기에는 1779억 달러가 증가.

특히,외환보유고를 구성하는 해외직접투자와 무역수지 흑자 규모를 감안하면, 유동성 형태로 유입된 자금이 1분기 이후 빠르게 유입되고 있음. 이는 해외자금이 중국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자산시장이 강세와 맞물리는 현상으로 이해
당분간 중국은 유동성이 풍부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

질문 4 // 외환보유고의 절반가량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과,
중국이 국채를 사주지 않는다면 경제체제가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인 미국의
기묘한 공생관계... 앞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가하면 오늘 중국에선 GDP를 비롯해 거시 지표들의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죠? 증시엔 어떤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계십니까?




오늘 2분기 GDP성장률부터 시작해서 거시 지표가 다 발표됨.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산업생산, 소비자 물가지수, 생산자물가지수 등
어제 발표된 통화량 증가율과 수출입 데이터를 제외한 거시 지표가 전부 발표될 예정

이중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역시 GDP성장률..

컨센서스는 7.8%성장인데.. 중국시장에서는 8.2%까지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루머가 진행 아무래도 8% 이상 나오면 상당한 surprise로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
최근 주가 상승에 이러한 기대가 반영되었지만, 하반기 성장은 상반기 보다 더 좋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

특히, GDP성장률이 높게 나올 경우, 한국시장에 상장된 중국 업체들의 주가도 단기적으로 관심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일부에서는 통화증가율이나 고정자산증가율이 사상 최고치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 추가적인 모멘텀이 약해질 것이라고 우려.. 이러한 우려는 사실이나.. 중국은 올해와 내년까지 8% 이상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당분간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거시 지표 수치 자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

질문 5 // 다음은 대만과 홍콩 시장으로 가봅니다.
어제 미국. 중국발 훈풍에 대만과 홍콩시장도 상승했죠?
마감동향 알아볼까요?




대만과 홍콩도 이틀째 상승
대만은 1.49%상승하며, 지난 월요일 급락 폭을 만회 중

주가 강세 모멘텀은 역시 중국...
중국의 이구환신 조치 영향으로 대만의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동양산업, 창신 고무 등 자동차관련주들이 강세.

또한, 중국에 진출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 및 건설 업체들 주가도 강세 그밖에 인텔 실적 호전과 함께 TSMC를 비롯한 대만 IT주들도 강세

통신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
에너지와 산업재 주가가 더욱 강세를 나타내

홍콩도 강세를 보이며 항셍지수는 7월 3일 이후 처음으로 18000선 상회 주로 은행주 강세가 돋보였음
골드만삭스의 실적 개선의 영향이 크게 작용
교통은행 2% 이상 상승, HSBC도 강세. 어제 통화증가율 발표에서 대출 증가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
그밖에 청도맥주 강세. 외국계 증권사들이 청도맥주 실적에 대한 긍정적 언급이 잇따르면서 강세

질문 6 // 최근 하락세를 지속하던 인도증시도 어제 오랜만에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어떤 호재가 작용했습니까?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인도도 이틀째 반등
인도 센섹스 지수는 14000선을 회복
인도 증시에서는 소재관련주가 강세.. 다른 아시아 증시와 마찬가지로원자재가격 상승과 함께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
인도 재정부 장관은 최근 인도 증시를 압박했던 재정수지 적자에 대해해명하고 나섰음
재정적자 확대가 경제 성장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그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던 부동산, 산업재 등 인프라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재정수지 적자 부분에 대한 정부 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시장참여자들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데는 시간이 걸릴듯

한편, 인도는 몬순 시즌에 따른 우려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는 동부에서는 홍수가 나 15명 이상이 사망한 반면, 동부와 북부에서는 가뭄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도 GDP에서 농업 비중이 20% 이상이고,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우기 동안 비가 오는지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전반적으로 인도 증시가 의미 있는 회복 추세로 반전된 것으로 보기는다소 일러 보입니다.

앵커 // <이머징 포인트 리뷰 앤 프리뷰>!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허재환 연구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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