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일요일, 쇼핑 타임된다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7.16 10:10
글자크기
프랑스의 '불편한' 일요일이 바뀐다.

세계 최고의 관광지이자 최악의 관광지로도 꼽히는 프랑스에서 일요일에도 쇼핑을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통적 가톨릭 색채가 강한 프랑스는 그동안 일요일에 상업적인 활동을 금지, 파리 상젤리제 등 일부 관광 중심지를 제외한 지역의 상점들은 문을 닫아야 했다. 1906년 아예 이를 법으로 규정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은 15일(현지시간) 일요일 상업활동 제한을 완화하는 법안을 282대 238로 승인했다. 법안에 따르면 파리, 릴, 마르세유 등 500명 정도의 관광객이 찾는 곳에서는 일요일에도 상점을 열수 있게 된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법안이 소비 진작과 수입증가 및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회당과 녹색당은 반대하고 나서 다음주 상원에서 논쟁이 예상된다. 특히 근무시간 연장을 우려하는 노조측의 반대는 심하다.

요셉 투베넬 노동조합(CFTC) 사무국장 대리인은 "잘못된 법안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며 "조합원들은 일요일 휴무를 지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