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더 "美 내년 상반기 금리인상"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7.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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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블라인더 프린스턴대학교 경제학과 교수가 1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 상반기부터 다시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라인더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금융시스템 및 경제 현황, 금리인상 시기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대규모 긴축을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블라인더는 1994~1996년 FRB 부의장을 지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인 0~0.25%포인트로 낮춘후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자넷 옐렌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오랜 기간 동안 너무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해오고 있다.

블라인더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앞으로 수년간 제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극단적인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부터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경제학자들의 예상인 내년 3분기에 비해 한 분기 빠른 것이다.



그는 "지금 출구전략에 대해 많은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설익은 이야기에 불과하다"면서 "아직 경제 회복세는 깨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블라인더는 "9.5%라는 높은 실업률은 노동시장이 최악이라는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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