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성장·실업률 전망 동시 상향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7.16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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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의사록 공개 "하반기 美경제 성장 전환.. 속도는 느릴것"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미국 경제가 연초에 비해 개선됐지만 회복은 여전히 더디게 이뤄질 것이며 실업은 연내 10% 이상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이 15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23-24일의 FOMC에서 위원들은 올 상반기 경제 둔화속도가 예상보다 급격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미국경제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회복속도는 여전히 더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3∼-2% 후퇴를 전망했던 5월 FOMC전망보다 개선된 것이다.



지난달 9.5%에 달한 실업률은 올 연말 10.1%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 기존의 9.6%에서 상향했다. 일부 위원들은 실업률이 10.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9.5∼9.8% 선에 머문뒤 2011년에 가서야 8.4∼8.8%선으로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경기회복을 위해 양적완화정책을 가속화하는데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시중 유동성 공급확대를 위해 장기국채 매입을 늘릴 경우 장기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라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올 가을까지 총 3000억달러어치의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등 총 1조7500억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이다.


FOMC의사록은 그러나 양적완화 정책을 거둬들이고 금리를 인상하는 이른바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FOMC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고, 국채 모기지증권 등 자산매입을 통한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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