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美 국채금리 급등에 약세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09.07.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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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3년물 3.99%..국채선물 9틱↓ 110.46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장 한 때 4% 위로 올라서는 등 15일 채권시장은 약세로 마감됐다.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3.99%에 거래됐다. 장 중 0.05%포인트 이상 상승해 4%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 아래에서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5년물은 0.06%포인트 상승해 4.54%로 마감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9틱 내린 110.46을 기록했다. 장 초반 15틱 이상 하락 출발했으나 장 막판 외국인과 증권 등이 매수 규모를 확대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특히 외국인은 2434계약을 순매수, 11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나갔다. 증권은 오전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해 1185계약을 샀다. 반면 은행과 투신은 각각 2389계약과 1228계약을 순매도했다.



전날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이 이날 국내 채권시장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미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고 기업 실적이 양호한 결과를 나타내는 등 경기전망에 대한 낙관 심리가 강해지면서 채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왔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0.12%포인트가 오른 3.47%를 기록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국내 시장에도 반영되면서 조정심리를 부추겼다. 최근 국고 3년물 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진 후에는 상승탄력이 약화되면서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4% 상단에서 은행과 투신에서 일부 환매수세가 유입됐고 외국인은 장 내내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금리 상승폭을 제한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채권애널리스트는 "미국 실물지표와 기업실적, 주식시장 강세 등이 채권 시장의 매도 심리를 자극하기는 했지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아직 남아있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이라며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세는 이러한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에셋스와프 물량이 꾸준히 증가해 장기 영역을 중심으로 스와프베이시스가 점차 화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외국계 스와프뱅크를 중심으로 국내채권에 대한 수요 역시 증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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