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차전지 덕에 '기대만발'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7.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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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어닝서프라이즈" 목표가 잇단 상향

삼성SDI (375,000원 ▼1,500 -0.40%)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전망 속에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2차 전지 사업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하반기 실적이 더 좋다는 분석이다.

15일 삼성SDI는 전일대비 2.5% 오른 10만2500원에 장을 마치며 이틀째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1분기 연결기준 76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던 삼성SDI가 2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서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적을 내놓을 것이라며 실적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가 노트북업체들의 주문증가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40% 늘고 이익률도 10% 중반대로 회복됐다"며 2분기 영업이익을 324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인 161억원의 2배에 달한다. 목표가는 기존 9만7000원에서 11만8000원으로 올렸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추정 매출은 전분기 대비 18% 증가한 1조2100억원, 영업이익은 352억원"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3분기 실적 전망은 더 좋다. 장 연구원은 "부품업체 성수기를 맞아 2차전지 셀 수요가 더욱 커지고 PDP 부문도 출하가 늘 것"이라며 3분기 영업이익을 564억원으로 예상했다.

2차전지는 넷북 및 노트북을 중심으로 원통형 수요가 꾸준히 늘고 PDP는 중국 판매 증가 및 50인치 이상 프리미엄급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배터리업체 인수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다. 삼성SDI는 독일 보쉬와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를 통해 세계 3대 자동차 전지업체인 코바시스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하이브리드카(HEV)에 주력으로 채택되는 배터리는 니켈수소(Ni-MH)인데, 일본계가 아닌 업체 중에서 Ni-MH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가 몇 개 없어 HEV 관련 초기 고객 확보가 쉬워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증권은 "코바시스가 GM에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공급했던 경험을 전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SB리모티브의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 호재라고 평가했다.

삼성SDI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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