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한명관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은 15일 대검찰청에서 검사장급 이상 간부 등 검찰 수뇌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조직 안정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김경한 법무장관도 천 내정자 사의 표명 직후 전국 검찰청에 직무대행자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검찰 본연의 임무 수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간부는 "천 내정자 취임 직후 대규모 인사가 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부분 직원들이 일손을 놓은 상태에서 내정자가 사퇴를 해 분위기가 매우 어수선하다"고 전했다.
대전지검의 한 검사는 "천 내정자 사퇴도 문제지만 각급 검찰청의 수장을 맡고 있던 천 내정자 선배 또는 동기 기수 8명이 퇴임해 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며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들이 최대한 빨리 사태를 수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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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검찰조직 안정을 위해 최대한 빨리 총장 후보를 인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후보자 검증작업에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수뇌부 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천 내정자 사퇴에 따라 후임 검찰총장 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과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 문성우 전 대검찰청 차장, 이귀남 법무부 차관, 이준보 전 대구고검장, 차동민 수원지검장 등이 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조직 내부에서는 천 내정자가 전임 총장보다 3기수나 아래인 파격인사였던 만큼 더 낮은 기수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천 내정자 내정 이후 검찰을 떠난 천 내정자 선배 기수 가운데 총장 후보자가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며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 검찰 출신의 외부 인사가 중용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