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속가능성보고서만으론 부족해.."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9.07.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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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고서 별도 발간..남용 부회장 환경에 대한 남다른 관심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해 온 LG전자 (110,100원 ▲600 +0.55%)가 환경보고서를 별도로 냈다. 지속가능성보고서의 한 부분으로 환경 문제를 담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는 친환경 전략과 성과들을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담은 환경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속가능성보고서가 환경 문제를 다루고 있어 환경보고서를 별도로 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의 환경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반영된 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지속가능성보고서’가 환경성과를 한 부분으로 다루고 있었지만, 제품환경과 기술 분야의 정보공개 필요성이 점차 커져 환경보고서 발간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 보고서는 구매선(유통채널), 환경단체, NGO 등 회사 이해관계자들에게 발송된다. 초판 3천 부 인쇄 이후 보고서 수요를 감안해 추가 인쇄가 진행된다.



환경보고서는 CTO 산하 환경전략팀이 매년 1회 발행하게 되고, 전년도 성과를 기준으로 관련 데이터가 집계된다

70페이지 분량의 LG전자 환경보고서는 △ Green Management(친환경 경영) △ Green Product Strategy(친환경 제품전략) △ Green Manufacturing(친환경 생산) △ Green Communication(친환경 커뮤니케이션)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됐다.

남 부회장은 발간사에서 "지구온난화로 대표되는 환경 문제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성장해 지속가능한 발전과 깨끗한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이해관계자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아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친환경 정책은 원자재, 물류, 사용, 폐기 등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 전 과정에 걸쳐 온실가스 감축, 유해물질의 사용금지, 생활환경 개선, 에너지효율 향상, 재활용성 향상, 자원사용 저감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2020년까지 생산과 제품사용에서 각각 연간 15만 톤, 3000만 톤이다. LG전자는 지난 94년 친환경 슬로건 ‘더 깨끗한 환경(Cleaner Environment)’을 만들어 국내최초로 환경선언을 선포했다. 올해 초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내놓으면서 새 슬로건은 ‘라이프즈 굿 웬 잇스 그린(Life’s Good when it’s green)’이 나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가전업계 처음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온실가스 발생량을 측정해 통계화한 것)에 대해 국제 인증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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