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서울시 신청사 건립부지 2231㎡를 발굴조사한 결과 일제강점기의 건물터와 조선 후기 건물 기초, 석축, 배수시설 등의 유구가 발견됐다. 조선시대와 일제강점기의 자기편, 도기편, 기와편 등 유물도 나왔다.
이날 열린 지도위원회는 공사가 진행 중인 신청사 태평홀 이전 부지를 제외한 지역에 대해 수개월이 걸리는 발굴 조사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발굴단은 서울시와 협의하고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를 할 계획이며 서울시는 문화재 발굴에 협조할 방침이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시청 본관 구조물이 없는 공지상태의 미교란 지역에서 문화재가 발굴됐다"며 "전체 면적의 18% 정도로 협소해 공사진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울시 신청사는 서울시청 본관이 위치한 중구 태평로1가 31번지 1만2709㎡ 일대에 총 사업비 2288억원이 투입돼 지난해 5월부터 착공에 들어갔다. 지하5~지상13층 규모로 한옥의 처마 형상에 곡선미를 가미한 디자인으로 설계됐으며 2011년에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