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강제해산 임박, 이르면 오늘 밤 병력 투입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7.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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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찰청, 14일 공권력 투입 대책회의 개최… 충돌 '초읽기'

경찰이 노조가 옥쇄파업 중인 쌍용차 (5,180원 ▼10 -0.19%) 평택공장에 대해 공권력을 투입하는 방안을 놓고 회의에 들어가는 등 강제해산을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르면 오늘(14일) 밤 병력이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4일 오전 지방청 5층 강당에서 조현오 청장 주재로 주요 경비담당 간부들이 모여 '쌍용차 노조 불법파업현장 공권력 투입을 위한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병력 투입 시 예상되는 노조의 저항 정도와 이에 따른 작전계획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오후 4시부터는 강희락 경찰청장 주재로 쌍용차 관련 대책회의도 진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에 대해 다각도로 준비하는 차원"이라며 "투입시점은 필요한 조치들을 갖추고 노조의 태도 변화 등을 살펴 결정되는 것으로 정확한 일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찰의 신속한 강제해산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평택공장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이르면 오늘 밤 경찰력이 투입되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노조의 저항이 거셀 경우 경찰이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보여 충돌 후 대치국면이 이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사측은 이날부터 전국 주요 역 앞에서 노사문화 개선을 역설하는 호소문을 배포하고 빗속을 뚫고 400여 명의 임직원이 평택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릴레이를 시작하는 등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대국민 선전전을 본격화했다.

또 평택공장에 대한 단전을 검토해 공장을 점거 중인 노조에 압박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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