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한-EU FTA의 주요 타결내용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내다 봤다.
한국은 자동차를 비롯한 기존의 주력 수출 품목들이, EU는 정밀화학, 부품소재, 대형 자동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는 것.
그러나 EU로부터의 수입 증가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대체 효과를 유발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연구소는 기대했다.
연구소는 제조업에서는 부품·소재, 자동차 등 일본산 제품이, 농산물에서는 돼지고기, 와인 등 칠레산 품목이, 서비스 업종에서는 미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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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EU산 부품·소재가 가격 인하 효과를 바탕으로 일본제품을 점진적으로 대체할 것으로 보여 대일 무역수지 적자가 연간 19억 달러 가량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소는 또 한-EU FTA가 한국 경제에 수출확대, 경제구조 선진화,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와 이에 따른 일자리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먼 나라와의 친교를 통해 가까운 나라를 공략하는 원교근공의 전략을 통해 동북아 지역 내 FTA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그러나 구조조정과 피해가 예상되는 산업분야가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보완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규 수석연구원은 "기업은 관세인하, 기술표준, 환경규제 등 변화된 무역환경에 대응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재조정 등 기존의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