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희망했던 매도 가격보다 1000만원이 깎였는데도 법정수수료를 다 내라는 중개업자의 큰소리에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다. 시가 6억원 이상 고가주택의 법정수수료 최고 한도액은 0.9%. 김씨는 법정수수료를 다 물어주고 난 뒤에서야 수수료를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돼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분통이 터져 중개업자에게 항의를 했지만 돌려받진 못했다.
이처럼 중개수수료 때문에 중개업자와 중개의뢰인들 사이에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는 적지 않다.
수수료 협의는 반드시 계약서 작성 이전에 '중개대상물 확인 설명서'를 작성할 때 이뤄져야 한다. '중개대상물 확인 설명서'에 중개수수료 산출내역과 실비 항목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협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수료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소송으로 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도 '중개대상물 확인 설명서'가 중요한 증거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