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동성 조절 선별적 긴축 병행 예상-NH투자證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2009.07.13 07:44
글자크기
NH투자증권은 13일 중국 정부가 하반기 대출확대 정책의 부작용을 시정하는 수준의 긴축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상 등 전반적인 긴축 기조로 통화정책 방향을 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중국 원자바오 총리가 이례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하면서 사전 차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인민은행도 내년 상반기 심각한 인플레이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통화 긴축을 시사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광재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음에도 경기회복의 지속성을 낙관한기 이르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기조의 갑작스러운 변경 가능성은 여전히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6월에도 하락이 계속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우겨가 크지 않고, 경기부양책 실행을 위한 대출 수요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에도 대출확대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은행 부실 증가와 자산시장 거품 우려 등 대출확대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는 점, 4조위안 재정지출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프라 확충 관련 투자가 집행 초기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신규대출의 급증세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이라는 기조는 유지한 채 적정 수준의 긴축 조치를 병행할 전망"이라며 "선별적 대출규제와 공개시장조작 등의 수단을 통해 유동성 증가 속도를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