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한남 더힐', 소형도 대박날까?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7.1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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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133가구 이달 말 공급… 보증금 5억2천만원+월임대료 60만원

초호화 '한남 더힐', 소형도 대박날까?


올 상반기 최대 이슈 단지 중 하나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 힐'이 지난 2월 대형에 이어 이달 말 소형 공급에 나설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남 더힐'의 시행사인 한스자람은 조만간 용산구청에 임대가 승인 신청을 내고 빠르면 이달 24일 87㎡ 13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의 보증금은 3.3m²당 2000만원 선이며 월임대료는 60만원 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남 더힐은 옛 단국대 부지 13만여㎡에 600가구(87∼332㎡)가 들어서는 고급 임대단지로 대형인 215~332㎡ 467가구는 이미 지난 2월 공급됐고 '소형주택 의무비율'에 따라 지어지는 87㎡(2개 타입) 133가구가 이번에 공급된다. 분양 관계자는 "아무래도 타깃층이 다르다보니 마케팅 차별화 차원에서 시차를 두고 공급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 선보인 대형의 경우 보증금이 3.3㎡당 평균 2350만원(최고 25억원), 임대료가 239만원~429만원 임에도 최고 51.3대 1, 평균 4.3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유명 연예인과 정·재계 고위 인사들도 대거 청약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소형 임대 분양도 인기 몰이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87㎡의 소형 임대 임에도 총 보증금 5억2000만원에 5년간 임대료가 3600만원 일 정도로 '고임대료'라는 점은 아킬레스건이다. 웬만한 중산층의 자금력으론 엄두조차 내기 힘들어서다.

그러나 시행·시공사 측은 다소 낙관하는 모습이다. 대형과 마찬가지로 소형 계약자들도 최고 입지에서 각종 편의시설을 그대로 누릴 수 있는데다 임대주택 특성상 각종 세금이 면제된다는 점에서 여전히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서다.

여기에 대형 계약자들이 증여나 추가 투자를 위해 소형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점도 '자신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지난 2월 대형 공급 당시에 비해 부동산 시장도 많이 살아났고 '한남 더힐'이란 브랜드가 이미 고급브랜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고임대료'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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