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父·LA경찰, 잭슨 피살 가능성 제기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7.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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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살해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더타임스, 뉴욕데일리뉴스 등이 보도했다.

잭슨의 피살 가능성을 제기한 사람은 다름 아닌 잭슨의 아버지. 조 잭슨은 11일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이 자택에서 쓰러졌다는 소식에 많이 놀랐다"며 "살해됐다는 의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이클의 죽음은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살해됐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잭슨의 약물 과용에 따른 사망설과 관련해서는 "나는 약물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며 "경찰이 마이클의 집에서 약물을 발견했지만 그것은 마이클이 안정을 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버지 잭슨의 이같은 발언이 양육권 분쟁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잭슨의 전 부인인 데비 로우가 두 자녀의 양육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잭슨가 측에서는 잭슨의 사망 원인이 약물 과용으로 굳어지는 것을 막아 양육권을 지키는데 유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경찰 쪽에서도 잭슨이 살해됐다는 논리가 법리적으로 가능하다고 거들었다.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은 "잭슨이 법적 기준을 넘어서 약 처방을 받았다면 살인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종의 과실치사 혐의로 병원이나 의사가 중대한 과실을 범해 잭슨이 사망했다는 것.


LAPD는 검시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이 혐의를 적용할지, 약물 과용을 사망 원인으로 규정할지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잭슨은 사망 당시 신체에 바늘 자국이 나 있었으며 자택에서는 다량의 수술용 수면마취제 디프리반 등이 발견돼 약물 과용이 사망 원인으로 제기돼 왔다.

수사 당국은 이와 관련해 잭슨의 생전 의료기록을 압수해 사망 경위를 밝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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