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이름만 믿고 투자했다간 '낭패'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 기자 2009.07.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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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인천 청라지구에서 하반기 첫 아파트 분양이 시작됩니다. 새롭게 대출규제란 복병을 만난 분양시장에서 상반기 청약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데요. 청약 시 어떤 점을 따져봐야 할 지 김수홍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 리포트 >

상반기 분양시장 흥행 보증수표, 인천 청라지구에서 15일부터 분양되는 아파틉니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실수요가 탄탄한 중소형 위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모든 세대가 4면 개방형 설계를 한 것도 눈에 띕니다.

[인터뷰] 김봉석 / 인천 불노동
"디자인이나 전체적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구조도 잘 나왔고"


[인터뷰] 윤순조 / 서울 등촌동
"옛날 기준으로 33평인데 굉장히 넓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32평과 비교하면"

상반기완 달리 정부의 대출규제로 대출가능액이 집값의 60%에서 50%로 줄었습니다.

줄어든 10%는 은행금리보다 높은 제2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기자 스탠드 업]
상반기 인천 청라지구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의 경우, 웃돈이 천차만별로 형성돼 있고 하반기에도 4천 가구가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입지와 계약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해야 합니다.

웃돈은 중앙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명암이 극명합니다.

호수공원 조망권을 가진 경우 저층부가 최소 2천만원에서 로열층은 최대 6천만원까지 프리미엄이 붙었습니다.

반면에 호수공원에서 떨어진 아파트들의 경우 웃돈은 커녕 분양가 수준에도 분양권을 산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때문에 분양에 나선 건설업체도 호수공원과 가깝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은석 / 우미건설 분양팀 과장
"저희 단지 옆쪽에 외국인 주거단지만 지나면 호수공원이 연결됩니다. 도보로 5분 이내에 호수공원이 위치를 하고요"

브랜드나 건설사 규모는 웃돈 형성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모습입니다.

실제 인천 지역 특색을 고려하지 않고 투자목적으로 대형건설사의 주상복합을 분양 받은 투자자들의 경우 매수자가 전혀 없어 낭패를 보고 있습니다.

[녹취] 청라지구 인근 공인중개사
"반도, 한양, 동양 이런데는 인기가 없어요. 롯데캐슬도 인기가 없고요. 분당이나 서울에 주상복합이 인기가 많으니까 (청약) 하시긴 하셨는데, 인천분들은 아직 주상복합에 대해서는..."

일부 중대형 아파트들의 경우 합법적으로 전매가 가능한 내년이면 매물이 늘어나 분양권 값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형성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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