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더힐' 소형도 임대가 '5억6천'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2009.07.1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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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부유층 인사들이 대거 청약해 관심을 모았던 한남더힐 소형아파트의 분양이 이달 말에 이뤄집니다. 업체는 수요가 몰릴 것을 감안해 소형임에도 불구하고 임대보증금만 5억 원이 넘는 고가에 책정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최고 51대 1의 경쟁률에 청약증거금만 7백억 원.

지난 2월 서울 옛 단국대 부지에 공급된 한남더힐 대형임대아파트의 분양 성적입니다.



내로라하는 기업 CEO와 유명 연예인 등 자산가들이 대거 몰려, 하반기 공급될 소형 아파트에도 일찍이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최근 책정된 86m²형(구 26평형) 아파트의 보증금은 3.3m²당 2천만 원.

시행사는 다음 주 용산구청에 임대가승인을 신청해 이르면 이달 24일 133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월 임대료는 60만 원 선입니다.

[녹취] 분양 관계자
"5억 후반대가 되는 거죠. 분양가격이면 문제가 될 텐데 임대 가격이라 근거가..."

보증금 5억 2천만 원에 5년 동안의 임대료는 3천6백만 원. 모두 5억 6천만 원을 내야 하는 셈입니다.

5년 뒤 분양전환 가격은 당시 감정평가를 통해 산정하기 때문에 추가로 돈을 내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대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흑석뉴타운이나 신당동에서 4억 원 초ㆍ중반에 공급된 다른 아파트와 비교하면 1억 원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고분양가 논란을 무릅쓰고 시행사가 이렇게 보증금을 책정한 건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앞서 대형아파트를 분양받은 자산가들이 자녀 증여와 투자 등의 목적으로 분양가에 관계없이 무조건 청약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개업자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자기네 기사들 멀리 떨어져 있는 것 보단 옆에 살게.. 투자 차원에서도 한남동은 괜찮다.."

하지만 승인권자인 용산구청이 이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일 진 미지숩니다.

일부 분양전문가들은 3.3m²당 보증금이 1,700만 원 이하가 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최종 분양가가 어떻게 책정될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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