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인사들이 대거 청약해 관심을 모았던 한남더힐 소형아파트의 분양이 이달 말에 이뤄집니다. 업체는 수요가 몰릴 것을 감안해 소형임에도 불구하고 임대보증금만 5억 원이 넘는 고가에 책정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최고 51대 1의 경쟁률에 청약증거금만 7백억 원.
지난 2월 서울 옛 단국대 부지에 공급된 한남더힐 대형임대아파트의 분양 성적입니다.
최근 책정된 86m²형(구 26평형) 아파트의 보증금은 3.3m²당 2천만 원.
시행사는 다음 주 용산구청에 임대가승인을 신청해 이르면 이달 24일 133가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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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임대료는 60만 원 선입니다.
[녹취] 분양 관계자
"5억 후반대가 되는 거죠. 분양가격이면 문제가 될 텐데 임대 가격이라 근거가..."
보증금 5억 2천만 원에 5년 동안의 임대료는 3천6백만 원. 모두 5억 6천만 원을 내야 하는 셈입니다.
5년 뒤 분양전환 가격은 당시 감정평가를 통해 산정하기 때문에 추가로 돈을 내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임대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흑석뉴타운이나 신당동에서 4억 원 초ㆍ중반에 공급된 다른 아파트와 비교하면 1억 원 이상 높은 가격입니다.
고분양가 논란을 무릅쓰고 시행사가 이렇게 보증금을 책정한 건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앞서 대형아파트를 분양받은 자산가들이 자녀 증여와 투자 등의 목적으로 분양가에 관계없이 무조건 청약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개업자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자기네 기사들 멀리 떨어져 있는 것 보단 옆에 살게.. 투자 차원에서도 한남동은 괜찮다.."
하지만 승인권자인 용산구청이 이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일 진 미지숩니다.
일부 분양전문가들은 3.3m²당 보증금이 1,700만 원 이하가 적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최종 분양가가 어떻게 책정될 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