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로 손상된 PC 복구 어렵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7.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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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유발하는 악성코드로 인해 발생한 PC 하드디스크 손상은 복구가 불가능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이스트소프트 (12,970원 ▼180 -1.37%) 알툴즈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번 DDoS 공격에 사용된 악성코드는 좀비PC에 저장된 데이터 중 35개 확장자를 사전에 정해놓고 해당하는 데이터를 5초 내외의 짧은 시간 내에 찾아낸 후 개별 파일 형태로 압축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압축과정에서 원본파일은 삭제되고, 압축된 파일은 PC 사용자가 해제할 수 없도록 고안됐다. 악성코드가 개별 PC마다 고유의 비밀번호를 설정하는데다 압축 과정에서도 앞 부분 5MB를 손상시킨 뒤 압축하기 때문이다.



이스트소프트 측은 "사실상 압축된 파일은 무용지물이 되고 원본 데이터의 복구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격 대상 업체들의 사전 대응이 강화되면서 지난 9일 오후 6시에 발생한 3차 DDoS 공격의 피해는 예상보다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DDoS 공격에 대한 홍보가 많아지면서 PC 사용자들의 백신 치료도 늘어나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이스트소프트 알약 긴급대응팀 관계자는 "이번 공격은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소유한 해커의 소행으로 생각된다"며 "이러한 국가적인 혼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온 국민의 보안 의식을 높일 수 있는 후속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DDoS 공격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좀비PC의 건수가 이날 오후 4시 현재 263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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