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28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1285.8원) 이후 최고가이며, 지난 6일 2.5원 상승한 이후 환율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1주일 만에 14.2원 올랐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량은 6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하면서 환율은 조금씩 상승세를 보였다. 꾸준하게 낙폭을 줄인 환율은 결국 상승 반전했고, 이후에도 오름세는 계속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27포인트(0.16%) 내린 1428.62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397억원 순매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 초반 특별한 재료 없이 움직이다 장 막판 변수가 생기면서 상승 마감했다"며 "동유럽 10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했다는 소식이 상단을 뚫은 변수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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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딜러는 "1280원대에서 네고 물량이 나와 상승세를 막았지만, 마감을 앞두고 숏 커버성 매수세도 만만치 않게 나와 결국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최근 달러 강세가 이어졌지만, 1280원선에 막혀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했었다"며 "증시와 악재를 핑계 삼아 시장이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08엔 내린 92.98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1.395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79.54원, 원/유로 환율은 1790.39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