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 피해업체들의 상황은?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7.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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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oS 공격 '소강상태'...네이버, 다음, 국민은행 등 정상서비스中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이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격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기관 및 업체들도 점차 평소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어진 DDos 공격 과정에서 홈페이지 접속 오류 등에 시달렸던 네이버, 다음, 국민은행 등의 홈페이지가 전사적인 대응 체제 속에 정상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오후 6시 3차 DDos 공격 때 가장 심각한 오류에 시달렸던 국민은행 홈페이지도 10일 오후 4시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민은행 홈페이지는 3차 공격 직후 사이트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김용원 국민은행 IT 기획부장은 "3차 공격 직후 꾸준히 트래픽이 증가하다가 자정을 기점으로 트래픽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현재도 공격을 받고 있지만, 어제 가장 많은 트래픽이 쏟아졌던 오후 7시와 비교했을 때 현재의 트래픽은 절반 수준"이라고 말했다.



1,2,3차 공격 과정에서 주요 타깃이 됐던 포털 업체들도 현재 아무런 문제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차 공격 과정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포털 업체들은 3차 공격 때는 인터넷주소(IP) 차단 등의 방식으로 대처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1,2차 공격 과정에서 약 2만 개의 IP가 공격을 해왔고, 3차 공격 때는 그보다 약간 줄어든 수치의 공격이 들어왔다"며 "현재도 간헐적인 공격이 이어지고 있지만, 서비스에 지장을 줄 정도의 공격은 아니고 소강 상태로 보면 된다"라고 말했다.

다음 관계자도 "2차 공격 때 최대 2만5000 소스, 3차 공격 때 최대 10만 소스가 유입됐지만 9일 저녁 8시를 기점으로 점차 유입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현재도 일부 공격이 남아 있지만 DDos 공격 이전 시점과 비교해 유입량이 약간 높은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3차 공격 대상에 포함됐던 파란, 조선일보, 전자민원서비스(G4C), 옥션 등의 홈페이지도 10일 현재 아무런 장애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차 공격의 경우 예고된 공격이었다는 점에서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10일 브리핑을 통해 "DDos 공격이 상태지만 언제든 기회가 있다면 다시 공격을 시작할 수 있어 긴장하고 있다"며 "4차 공격 징후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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