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硏, 하드디스크 손상 방지 백신 배포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7.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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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연구소 (51,000원 ▼2,100 -3.95%)는 10일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에 악용되는 좀비PC의 하드디스크가 10일 0시로 손상되는 증상을 보임에 따라 하드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전용백신을 개발해 제공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배포되는 전용 백신은 안철수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개인은 물론 기업과 기관에 무료로 제공된다. 한국정보보진흥원(KISA)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 현재 하드디스크가 손상된 컴퓨터는 30여대로 집계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측은 "하드디스크를 손상시키는 악성코드는 지난 8일 2차 공격 시점에 추가 발견됐다"며 "1차 감염된 PC가 특정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철수연구소가 설명한 하드디스크 손상은 윈도 비스타, 닷넷 프레임워크(.NET Framework)가 설치된 윈도 2000·Xp·2003를 사용하는 PC 중 msvcr90.dll 파일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발생한다.



악성코드 감염이 의심되면 PC를 켜자마자 F8 키를 계속 눌러 '안전모드'로 부팅한 뒤 PC의 날짜를 7월10일 이전으로 설정해 재부팅하고, V3 최신 엔진이나 전용 백신으로 진단·치료 과정을 거치면 된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상무는 "이번 사태는 PC 사용자가 V3 등 백신으로 미리 치료만 했어도 대규모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개인 및 기업 PC의 보안 관리 수준이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해진 시간에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던 좀비 PC 상당수의 하드 디스크가 손상됨으로써 추가 DDos 공격의 가능성은 현재 낮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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