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기 하강세 벗어나는 모습"(상보)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7.09 11:10
글자크기
한국은행이 9일 국내경기에 대해 "그간의 하강세를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날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생산 활동에서 제조업이 개선추세를 지속하고 서비스업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수요에 대해서도 "수출이 꾸준히 늘고 소비재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의 부진이 심화되고 토목의 증가세가 둔화돼 감소 반전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우리 경제는 개선 움직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상·하방리스크가 혼재해있어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석유류 등 공업제품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져 하락했다"면서 "수요압력이 제약되면서 당분간 오름세가 둔화 추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가상승으로 비용측면에서 상승압력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출 감소세가 크게 축소됐지만, 수입 감소폭도 줄어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됐다"며 "앞으로도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갖고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의 동결결정으로 기준금리는 5개월 연속 2%를 유지하게 된다.


동결배경에 대해 한은은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내수 및 수출부진이 완화되면서 하강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나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최근의 경기개선 움직임 및 금융시장 안정이 지속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