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279원에 개장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환율은 1279~1281원 범위에서 공방을 벌이다 1282원선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환율 강세 재료가 힘을 얻고 있지만, 1280원대에서는 달러 매도세가 이어져 상승폭을 추가로 키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4.81포인트(0.18%) 상승한 8178.41로 마감했지만, S&P500지수는 1.47포인트(0.17%) 내려선 879.56에 머물러 5월1일 이후 최저점으로 내려갔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866달러를 기록해, 하락세(달러가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엔화도 강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92.84엔을 기록 중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은 방향성이 없는 장세를 계속하고 있어 거래가 조심스럽다"면서 "여러 변수를 앞둔 상황이라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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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환율이 '선방'하고 있다"며 "1280원대가 높은 가격이라는 인식이 있어 추가 상승이 막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환율을 움직일 수 있는 변수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등이 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성태 한은 총재가 경기회복에 대한 발언을 하면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G8 회담에서는 출구전략 및 기축통화 관련 논의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