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强달러 속 강보합…1280원 돌파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7.0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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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1280원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279원에 개장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후 환율은 1279~1281원 범위에서 공방을 벌이다 1282원선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환율 강세 재료가 힘을 얻고 있지만, 1280원대에서는 달러 매도세가 이어져 상승폭을 추가로 키우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전 9시 17분 현재 환율은 5.7원 오른 1281.8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2.17포인트(0.15%) 내린 1428.85를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21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4.81포인트(0.18%) 상승한 8178.41로 마감했지만, S&P500지수는 1.47포인트(0.17%) 내려선 879.56에 머물러 5월1일 이후 최저점으로 내려갔다.



미국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는 2분기중 4억 5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1.3866달러를 기록해, 하락세(달러가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엔화도 강세를 보이며, 엔/달러 환율은 92.84엔을 기록 중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환율은 방향성이 없는 장세를 계속하고 있어 거래가 조심스럽다"면서 "여러 변수를 앞둔 상황이라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환율이 '선방'하고 있다"며 "1280원대가 높은 가격이라는 인식이 있어 추가 상승이 막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환율을 움직일 수 있는 변수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와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등이 있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성태 한은 총재가 경기회복에 대한 발언을 하면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G8 회담에서는 출구전략 및 기축통화 관련 논의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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