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한국 사이버대란 사이버 전쟁일수도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7.0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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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한국 사이버대란 사이버 전쟁일수도


청와대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관들을 상대로 한 사상 초유의 사이버 공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도 관련 뉴스를 비중 있게 쏟아내고 있다.

8일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서울발 기사를 통해 "한국의 청와대, 은행, 주요 인터넷 사이트들이 분산거부공격(DDos)을 받아 사이트 접속이 안 되거나 느려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특히 지난 4일부터 미국에서 발생한 사이버 공격과의 관련성에 대해 자세하게 다뤘다. AP통신은 한국정보보진흥원(KISA)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공격은 일부 미국 정부 기관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도 한국 당국자의 말을 빌려 "백악관과 뉴욕증권거래소 등 미국의 14개 주요 웹사이트가 한국과 비슷한 공격을 당했다"며 "두 공격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시카고트리뷴은 "미국 정부는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반응은 멀리 중동까지 전해졌다. 아랍계 언론인 알자지라 영문 홈페이지는 "한국은 인구의 2/3가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정도로 아시아에서 가장 인터넷이 발달된 나라"라고 소개하면서 이번 공격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한국 국방부가 북한을 비롯한 다른 나라로부터의 사이버 공격 위험성에 대해 언급한 직후에 이번 공격이 자행됐다"며 사이버전(戰)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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