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證 사장 "3년내 중형사 중 ROE 1위할 것"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7.0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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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딜링·자산운용 '캐시카우'로..."매각계획 없어"

"외형 성장을 포기하고 수익성 최고의 내실있는 금융투자회사로 만들겠습니다. 3년 후에 중형 증권사 중 자기자본이익률(ROE) 1위 회사로 거듭나는 게 목표입니다".

유진證 사장 "3년내 중형사 중 ROE 1위할 것"


지난 달 1일 취임한 나효승 유진투자증권 사장이 8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나 사장은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외형 경쟁 포기를 선언하고 대신 "수익성 위주의 내실있는 경영으로 유진투자증권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나 사장은 3년 안에 중형 증권사 중에서 ROE 1위에 오르겠다는 구체적인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증권사 고유업무인 △브로커리지(Brokerage) △ 인수(Underwriting) △딜링(Dealing) 부문을 강화하고 유진자산운용을 키워 '캐시카우'(Cash-cow) 역할을 담당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나 사장은 "구 서울증권 인력이 있어 주식 브로커리지가 강한 데 비해 자산관리영업이 약하고 전통적인 강점이 있던 언더라이팅 부문도 많이 약화돼 있다"고 진단하고 "약화된 부문을 보강하고 상대적으로 강한 딜링과 채권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가 크려면 자산운용사가 커지 않으면 안 된다"며 "현재 주식형 펀드 설정액이 400억원 수준이지만 올해까지 1000~15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했다.

특히 "수익률 평가 결과 유진자산운용이 올해 36%의 수익률로 전체 51개사에서 2위의 퍼포먼스를 냈다"며 "운용만 잘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나 사장은 ROE 목표치와 관련해선 "유진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 5828억원 수준인데 중형 증권사 1위를 하려면 15~17은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올해 2분기 2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이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나 사장은 유진투자증권의 매각설에 대해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도, 매각할 계획도 없다"며 "대주주와 협의가 이미 끝난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은행연합회장을 지낸 유지창 유진투자증권 회장의 역할과 관련해선 "경험과 능력이 탁월하신 분이기 때문에 대표이사를 저와 함께 2~3년 후 좋은 회사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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