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美하락에 1270원대 후반 상승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7.0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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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환율이 상승하며 127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다.

7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전일종가(1269.5원)보다 8원 오른 12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0.65원임을 감안하면 이날 종가는 전일 서울외환시장 종가(1273.1원)보다 5.05원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경기회복 지연 및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S&P500지수는 17.69포인트(1.97%) 떨어진 881.03을 기록, 10주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각각 161.27포인트(1.94%) 하락한 8163.60, 41.23포인트(2.31%) 내려간 1746.17로 장을 마쳤다.

지금의 경기부양책은 효력을 발휘하기에 너무 천천히 진행되고 있고, 두번째 경기부양책이 오는 3, 4분기 추진돼야 한다는 로라 타이슨 UC버클리 교수의 주장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타이슨 교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제회복 자문위원회 위원이다.



국제 유가는 내리막 행진을 계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12달러 떨어진 62.93달러로 마감했다.

달러화와 엔화 등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는 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8시 23분(한국시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908달러, 엔/달러 환율은 94.69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2월 23일(94.11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릴 재료들이 많은 가운데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이벤트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환율 하방 경직성이 강하지만, 꾸준한 네고 물량과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수세 등으로 상단도 단단할 것"이라며 "주요 8개국(G8) 회담과 미국 2분기 실적발표 등 이벤트를 앞두고 이에 대한 경계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구희경 KB선물 연구원은 "달러화가 상승으로 방향을 전환한 현재 시장의 달러 매수 심리는 쉽게 없어지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기조 및 2분기 국내 기업 실적 개선 전망 등이 환율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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