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등 주요 사이트 7일 DDoS 공격받았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9.07.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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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경 복구...방통위 '주의' 경보 발령

청와대와 국회 등 주요 정부기관사이트와 일부 포털 등이 전날 저녁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받아 접속 장애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보호진흥원(KISA)은 7일 오후 7시경부터 다수의 컴퓨터를 이용해 특정사이트에 대량의 트래픽을 전송하는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으로 인해 국내·외 일부 사이트에 장애가 발생하여 '주의' 경보를 발령한다고 8일 밝혔다.



인터넷 침해사고 경보단계는 정상,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5단계로 구분되며, '주의' 단계는 국지적 인터넷 소통장애 발생 시 발령된다.

이번 DDoS 공격은 국내·외 특정 사이트를 대상으로 대량의 유해 트래픽을 발생시켜 접속 지연, 서비스 장애 등을 유발시키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청와대와 국회, 국방부, 네이버의 이메일, 옥션, 조선닷컴, 일부 은행 등 국내 주요 사이트들은 서비스 접속이 아예 안 되거나 접속이 느려졌다.



DDoS 공격의 출처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KISA의 분석 결과, 지난 ’03년도의 1.25 인터넷침해사고와 달리 이번 DDoS 공격은 특정 웹사이트에 대한 접속장애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그 유형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KISA에서는 인터넷 이용자들이 자신의 PC가 이 같은 DDoS 공격의 근원지로 악용되지 않도록 백신 프로그램을 통한 주기적인 악성코드 점검 및 윈도우 최신 보안패치를 할 것을 당부하였다.

최근 DDoS 공격을 유발하는 악성프로그램인 봇(BOT)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서는 윈도우 업데이트를 수시로 실행하고 백신프로그램을 최신패턴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ISP 및 피해 사이트에서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의 IP를 탐지하여 이를 차단하는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DDoS 공격의 특성상 피해 확산의 우려가 있으므로 24시간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ISP, 백신업체 등과 긴밀한 공동대응체제를 구축, 유사 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지원 또는 도움이 필요한 인터넷 사용자들은 KISA에서 운영하는 보호나라 홈페이지(http://www.boho.or.kr)를 방문하거나, 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에 전화(국번없이 118)하여 전문 상담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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