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쌍용차 기업가치 재조사 착수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7.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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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에 의뢰..노조 공장점거 파업 악영향 불가피

↑7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열린 '공장 불법점거 파업 규탄 및 대정부 공권력 투입 촉구 결의대회' ⓒ임성균 기자 ↑7일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열린 '공장 불법점거 파업 규탄 및 대정부 공권력 투입 촉구 결의대회' ⓒ임성균 기자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고영한 수석부장판사)가 쌍용차 노조의 공장 점거 파업이 2009년도의 기업가치 산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은 7일 "최근 법원이 삼일회계법인에 40여 일째 이어지고 있는 노조의 공장점거 파업과 관련해 기업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아지는 것 아닌지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리인은 이날 쌍용차 임직원들과 협력업체, 판매 대리점 및 관계자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서 열린 '공장 불법점거 파업 규탄 및 대정부 공권력 투입 촉구 결의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 5월 22일 제1차 관계인 집회에서 쌍용차의 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3890억 이상 높다는 조사위원회의 결과를 받아들여 오는 9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을 명령했었다.



이에 따라 삼일회계법인의 조사결과에 따라 법정관리가 중단되고 청산절차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게 됐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전체 기업 가치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2009년도에 한정해 노조의 공장점거 파업이 기업 가치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리인은 이날 쌍용차 연수원 부지 매각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워낙 자금이 급한 상황이라서 안성 연수원을 매각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확보된 1039억 원 정도를 우선 희망퇴직자에게 퇴직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안성연수원은 1만4000여㎡ 부지에 1~2층짜리 연수관 각 1개동과 2층짜리 숙소 1개동 등 3개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쌍용차는 포승공단 부지와 영동출고장 매각 등을 추진해왔다.

그는 쌍용차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구조조정 문제가 해결돼야 진행이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인수를 타진해 보는 해외 및 국내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인수의사가 있는 업체가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쌍용차는 안성 연수원 부지를 매각한 이후에도 임대 방식으로 전환해 해당 부지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며 인근 물류창고 부분은 완성차 공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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