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은행별로 주택담보대출 총량 규제를 할 경우 판매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주금공에 대출 자산을 넘기기 전까지 2~3개월간 은행 실적으로 잡히는 탓에 은행들이 취급을 꺼릴 수 있다는 얘기다.
4가지 보금자리론 가운데 이 상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지난 5월엔 전체 판매액의 81%(3561억원)를 차지했고 전달엔 63%(3083억원)에 달했다. 국민은행은 일반 보금자리론만 판매하고 금리설계형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 현재 9개 은행만 판매한다.
나머지 3가지 보금자론의 LTV는 무려 70%에 달한다. 이런 장점 탓에 높은 LTV를 원하는 고객들이 보금자리론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단 얘기다. 이에 따라 부산은행 (0원 %)은 6일부터 4종류로 확대했고, 기업은행 (14,250원 0.00%)도 보금자리론 판매를 독려할 계획이다.
다만 정부가 은행별로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직접 규제할 경우 보금자리론 판매가 외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대출 실적을 조절하기 위해 은행들이 보금자리론을 먼저 줄일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보금자리론은 은행 재원으로 판매되는 탓에 일단 은행의 대출 실적으로 잡힌다. 통상 2~3개월 후 자산유동화증권(MBS) 발행을 위해 주금공이 대출 자산을 사면 그만큼 은행 실적에서 빠진다.
이에 따라 주금공은 지난 1일 금융당국에 대출 점검 대상에서 보금자리론을 빼 달라고 건의했다. 주금공 관계자는 "은행들이 총량 규제 때문에 보금자리론 판매를 줄이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면서 "고정금리인데다 실수요 위주의 서민대출란 점을 감안해 은행계정과 별도로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