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 美혼조속 소폭 상승…1269.5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7.0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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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역외환율은 현물 종가대비 소폭 상승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6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0.75원임을 감안하면 이날 종가는 전일 서울외환시장 종가(1268.5원)보다 1.75원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미 구매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가 전월대비 3포인트 상승한 47을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46을 웃도는 등 호재도 있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큰 폭으로 반등하지는 못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44.13포인트(0.53%), 2.30포인트(0.26%) 올라선 8324.87, 898.72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9.12포인트(0.51%) 떨어진 1787.40에 머물렀다.



국제유가는 5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2.68달러(4%) 떨어진 64.05달러로 마감했다.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로 이어졌고,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7일 오전 8시(한국시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975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95.17엔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 증시와 글로벌 외환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한 가운데,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결제수요와 북한 관련 부담 등이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는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와 네고 물량이 상승을 제한할 것"이라며 "주요 8개국(G8) 회담 등 이벤트를 앞두고 적극적인 거래는 제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8 정상회담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라킬라에서 개최된다. 달러화를 대체할 새로운 기축통화에 대한 논의와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 여부가 환율을 움직일 수 있는 변수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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