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경기 우려반 기대반...혼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7.07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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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5%↑·나스닥0.5%↓, 어닝시즌 진입 부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면서 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휴를 마친 투자자들이 방향을 모색하면서 주요지수가 시소를 거듭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44.13포인트(0.53%) 상승한 8324.8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2.30포인트(0.26%) 올라선 898.72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9.12포인트(0.51%) 떨어진 1787.40에 머물렀다.



이번주 첫 거래일을 맞아 경기회복 우려로 아시아와 유럽증시가 약세에 머물면서 개장초부터 약세권에 머물렀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전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연초에 연중 실업률 최대치를 8%로 예상하는 등 미국의 경제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고 인정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번주부터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투자시기를 늦추고자 하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S&P와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2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긍정적인 소식도 이어졌다.
미 구매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하는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전달 44에서 47로 상승 전문가들의 예상치 46을 웃돌았다.

법원이 자산매각을 승인, 제너럴모터스(GM)가 이르면 7일 파산보호에서 벗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의 국채발행도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다우지수는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선 끝에 하루 최고점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 경기방어주 지수 지탱



유가가 5주만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관련주들이 약세를 주도했다.
경기 회복과 실적이 민감한 연관성을 갖고 있는 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도 팔자 주문이 증가하면서 나스닥 지수가 상대적으로 약세권에 머물렀다.

반면 제약회사 머크가 3.3% 상승하고 생필품 업체 프록터 갬블(P&G)이 2.1% 오르는 등 제약 유틸리티 등 전통적인 경기방어주로 매기가 몰렸다.

GM의 조기 파산탈피가 기정사실화됐지만 경기회복 지연 우려에 가려 포드차 주가가 2.3% 떨어지는 등 자동차 관련주는 약세에 머물렀다.



이날 미 재무부는 연방파산법원이 제너럴모터스(GM)의 자산매각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GM에 대한 잔여 지원예산 200억달러를 연내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GM의 우량자산을 인수, 새로 설립될 '뉴 GM'이 이달말 공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로버트 거버 뉴욕 맨해튼 연방파산법원 판사는 5일 GM의 우량자산을 정부가 주도하는 '뉴GM'에 매각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거버판사는 지난 3일 동안 구조조정 계획에 대한 850건의 이의신청을 청취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 유가 5주만의 최저...'안전선호'부각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국제유가가 5주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2.68달러(4%) 떨어진 64.0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2일 발표된 6월 비농업부문 고용실적이 예상을 밑도는 등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유가에 반영됐다.



독립기념일로 인해 장이 열리지 않았던 지난주 금요일(3일) 이뤄진 장외 전자거래분이 이날 거래통계에 포함됨에 따라 낙폭이 더 커졌다.

장중 배럴당 63.40달러까지 급락, 5월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기록한 연중 고점인 배럴당 73.38달러에 비하면 13% 떨어진 것이다.

8월 인도분 휘발유 가격도 4.73센트(2.6%) 떨어진 1.7435달러에 머물렀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연초대비 44% 급등한데 따른 경계감이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되면서 달러화와 엔화가 주요통화대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오후 3시3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19센트(0.13%) 하락(달러가치 상승)한 1.3960달러를 기록했다.



엔/유로 환율 역시 이날 오후 131.74엔까지 하락(엔화가치 상승), 지난달 23일 이후 최저점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0.75엔(0.78%)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5.28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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