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종가보다 2.5원 오른 12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량은 6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8원 오른 127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환율은 개장 직후 1270원선 아래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꾸준하게 상승폭을 줄였다. 결국 환율은 전일 종가 아래로 내려갔다.
오전 11시 40분경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 확대에 환율은 하락곡선을 그렸다. 오후 2시 10분경에는 1464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장 마감 직전에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1260원대 후반에 장을 마감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수급이 눈에 띄게 없던 하루였다"며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증시 등락폭도 크지 않아 환율 움직임도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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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하락세와 상승세를 반복하며 8.90포인트(0.63%) 오른 1428.9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1107억원 순매수했지만,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1597계약 순매도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북한이 동해상에서 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미국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등 메시지 전달에는 실패했다"며 "환율을 움직일 힘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후 외환시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변수로는 8일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과, 9일로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G8 회담과 금통위 모두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서 환율에 변동성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출구전략에 관한 언급이나 논의가 이뤄지면 환율에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에 이어 인도도 '달러 흔들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G8 회담에서 새로운 기축통화 논의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55엔 내린 95.47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1.397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28.97원, 원/유로 환율은 1772.72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