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해진 아이핀2.0 쓰세요"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9.07.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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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단계·동의과정 축소·연계기능 강화...방통위 6일 정책설명회

주민번호 대체 수단인 i-PIN(아이핀)이 7일부터 이용자 편의성이 강화된 '아이핀 2.0'으로 새롭게 서비스된다. 방통위는 아이핀 2.0 보급을 계기로 이미 수집된 주민번호를 폐기할 수 있도록 사업자를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새로워진 아이핀 2.0은 이용자가 본인확인기관을 기억하지 않아도 되도록 개선됐다. 기존 아이핀은 본인확인기관을 선택한 후 ID/패스워드를 입력해야했는데, 새로운 아이핀2.0에서는 ID만 입력하면 본인확인기관이 자동으로 선택된다. 본인확인기관을 선택하는 과정이 생략됨에 따라 이용 절차가 한 단계 줄었다.



아이핀 발급 과정에서 불필요한 동의과정도 간소화하고, 문구도 간단, 명료하게 표현해 이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인터넷 사업자가 아이핀을 이용해도 온라인 제휴 서비스 및 온, 오프라인 연계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정보' 기능도 추가했다.



방통위는 6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사업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아이핀2.0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방통위는 "이용자나 사업자 편의성을 높인 아이핀 2.0이 개발된 만큼 아이핀 이용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 환경의 일부 미비점은 계속 개선하고, 특히 2011년까지 인터넷익스플로러 외에 파이어 폭스 등 다양한 !웹브라우저에서 아이핀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와 함께 이미 주민번호를 이용해 가입한 이용자의 경우 회원탈퇴 후 재가입 절차를 밟지 않고, 아이핀 추가 가입만으로 자동 처리될 수 있도록 사업자가 시스템을 구비하도록 했다. 또, 이미 확보한 주민번호는 사용자 요청으로 사업자가 폐기할 수 있도록 관련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방통위는 "오는 2015년부터는 주민번호를 이용한 본인확인 방식을 전혀 사용할 수 없는데다가 내년 1월부터는 이미 확보한 주민번호를 보관하기 위해서는 암호화도록 한 시행령이 발효되기 때문에 사업자들이 기존 회원의 주민번호를 보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 3월 26일부터 주민번호 외 회원가입 수단을 도입해야할 의무 사업자는 3개월 평균 1일 회원수가 10만명 이상인 웹사이트로 다음, 네이버 등 16개 포털과 넥슨, 블리자이드엔터테인먼트 등 48개 게임사이트, 198개 전자상거래 사이트, 기타 777개 사이트 등 총 1039개 사이트가 지정됐다. 이중 구글코리아의 경우 이미 이메일 회원가입 방식을 주민번호 대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어, 아이핀2.0 도입을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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