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규모 세계15위…환율 영향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9.07.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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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집계..`07년비 1단계 하락-中은 독일 제치고 3위

지난해 한국의 경제 규모가 세계 15위를 기록해 전년보다 한 단계 뒤로 밀린 것으로 집계됐다. 브릭스 국가들의 부상과 달러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세계은행이 내놓은 세계경제발전지표 데이터베이스(DB)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9291억 달러로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1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달러표시 명목 GDP 순위는 2003년 11위였으나 2004년에는 인도에 밀려 12위로 하락했고, 2005년과 2006년에는 브라질, 러시아에 추월당해 각각 13위와 14위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14위로 제자리걸음을 했으나, 지난해에는 호주가 한국을 앞지르면서 15위로 내려앉았다.

이 같은 순위 변화에는 브릭스 국가들의 부상 외에 환율 영향도 자리한다. 세계은행 등의 통계는 매년 환율에 따라 달라지는 명목 GDP가 기준이어서 작년말~올초 상대적으로 높았던 원/달러 환율이 경제규모 순위를 더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중국의 부상으로 상위권의 순위 변화도 있었다. 2000년대 들어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지켜왔던 독일은 지난해 중국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났다. 2000년 6위였던 중국의 GDP는 지난해 3조8600억 달러까지 늘어나 독일(3조6528억 달러)을 추월했다.

지난해 세계 경제 규모 1위는 미국(14조2043억 달러), 2위는 일본(4조9093억 달러)이 차지했다. 5위는 프랑스(2조8530억 달러), 6위는 영국(2조6455억 달러), 7위는 이탈리아(2조2930억 달러) 였다.

중국을 제외하는 브릭스 국가 중에서는 브라질이 8위(1조6125억 달러), 9위 러시아(1조6078억 달러), 인도 12위(1조2174억 달러) 등이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조463억 달러로 2007년과 같은 14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2만1530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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