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자원 에너지화에 5조6000억 투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7.0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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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성장 5개년계획]수도권매립지,부산생곡매립지 등 14곳에 환경에너지 타운 조성 등

2013년까지 가연성 쓰레기나 잡목·해조류· 등 유기물을 다량함유한 물질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에 5조6302억원이 투자된다.

수도권매립지, 부산생곡매립지 등 전국 8대 권역 14곳에 폐기물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환경에너지 타운이 조성된다.



환경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4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 대책 실행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이 내용은 녹색위가 종합한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5개년 계획'의 일부분이다.

이번 대책의 기본내용은 지난해 10월5일 이 대통령에게 이미 보고된 바 있다. 환경부·농림부는 △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설치계획을 확정하고 △저탄소 녹색마을 추진부서 협조체계 구축 △바이오순환림 등 숲가꾸기 계획 확대 등 내용을 보완했다.



◇환경에너지타운 14곳 조성, 매일 5400톤 쓰레기 에너지화=폐기물 에너지화 시설, 즉 '환경에너지타운'은 수도권 2곳, 충남권 2곳, 전남권 2곳, 전북권 1곳, 경남권 2곳, 경북권 3곳, 강원·충북권 1곳, 제주권 1곳에 각각 세워진다.

정부는 수도권 매립지의 매립예정부지 455만㎡를 활용해 환경에너지 종합타운을 건설하는 것을 비롯해 2013년까지 전국 14곳의 에너지 타운을 세운다.

이를 통해 매일 5400톤의 음식물 쓰레기, 가축분뇨, 하수슬러지, 폐플라스틱 등 폐자원이 에너지원으로 활용돼 폐기물 저감 및 청정 에너지원 확충 등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어촌 및 소도시를 중심으로 가연성·유기성 폐자원과 잡목 등 산림자원, 볏짚 등 농업부산물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저탄소 녹색마을은 2012년까지 10곳 조성된다. 저탄소 녹색마을은 2020년까지 600곳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아울러 가축분뇨와 목재 펠릿, 해조류 등 유기물에서 친환경 바이오에너지를 뽑아 쓰는 사업도 추진된다. 2013년까지 가축분뇨 에너지화시설을 최대 15곳까지 설치하고 2020년까지 35개소로 확대한다. 가축분뇨 에너지화를 통해 얻는 전기량은 매월 270만kW로 9000여 농가가 한달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가축분뇨 중간처리수에서 다시 바이오가스를 추출하거나 처리수 자체를 액상비료로 활용하는 등 시설도 2013년까지 18곳 설치된다.

2013년까지 국토 면적의 10% 수준인 127만㏊의 숲을 조성해 잡목 등 산림부산물을 모으고 이를 목재 펠릿으로 가공해 발전소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계획도 이번 보고내용에 들어갔다.

목재 펠릿 제조공장도 현재 5개에서 2013년 41개로 확대된다. 펠릿을 이용한 보일러도 현재 3000대 수준에서 2013년 3만7000대로 10배 이상 늘린다.

또 2013년까지 연근해에 7000㏊ 면적의 바다숲을 조성해 우뭇가사리, 플랑크톤 등 해조류를 대량으로 재배한다. 바이오디젤 등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거나 식품·의학·화학 등 산업의 신소재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폐기물에너지화 시설에 2조7000억원 투자, 14만 일자리 창출기대= 정부는 2013년까지 △폐기물·폐자원 에너지화 부문에 2조7047억원 △바이오순환림 조성 등 부문에 1조6607억원 △가축분뇨, 해조류의 에너지화 부문에 8639억원 △저탄소 녹색마을을 조성하는 데 4009억원이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3년까지 신규로 창출되는 일자리는 산림 부문에서 8만2000개, 폐자원 부문에서 4만6000개, 저탄소 녹색마을 부문에서 9000개, 농·수산 부문에서 6000개 등 총 14만30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까지 폐기물·폐자원, 농산림업 부산물 에너지화 등 부문에 투자되는 금액은 국비·지방비를 합쳐 10조476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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