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업 3Q 실적 악화 예상..실업 여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9.07.06 10:07
글자크기
기업들의 감원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전세계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S&P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지수 소속 종목들의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S&P500 소속 종목들의 순익은 지난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며, 1분기에는 60% 급감했다.



다만 S&P500 종목들의 순익은 4분기부터는 전년동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실업률이 26년래 최고치인 9.5%로 치솟자 소비자들은 고용 상황에 대해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미국인들이 다시 자동차, 휴대폰, 의류 등에 대한 소비에 나서기 전까지 대부분의 미국, 유럽, 아시아 기업들은 매출 부진에 시달리며 비용 절감 노력에 나서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비용 절감 노력은 감원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결국 경제 전반 심리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살아나고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고용이나 소비가 증가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3분기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에는 다소 힘에 부칠 것으로 보인다.


월터 헬위그 모간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실업률이 치솟는 한 소비자들은 선뜻 소비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며 "기업들이 비용 절감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 지난 2분기 나타난 기업 실적 회복세는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6월 예상밖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는 실업률이 9.5%로 치솟고 비농업부문 고용이 46만7000명 감소세를 이어간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7년 12월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미국에서는 600만명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이는 소비를 짓누르는 유인이 되고 있다.

로저 쿠바리치 유니크레디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감원한 후 사람들을 다시 고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점들이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