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테마株'..정부 투자 발표에 재부상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9.07.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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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투자 지원 정책 잇따라...LED·하이브리드 등 반등

'그린정책 테마주'가 다시 뜰 조짐이다. 정부가 최근 녹색산업 활성화를 통한 성장 지원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다.

올초부터 녹색테마 바람을 타고 급등했다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발광 다이오드(LED), 하이브리드카는 물론 풍력, 바이오 등 국내 증시의 대표 정책 테마주들도 덩달아 반등하는 모습이다.

6일 국내 증시에서 LED 대장주인 서울반도체 (9,110원 ▲90 +1.00%)는 전거래일보다 5.7% 급등한 3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시 LED 관련주인 엔하이테크 (0원 %)도 4.8% 상승하고 있고 우리이티아이 (2,850원 0.00%)루멘스 (1,222원 ▲10 +0.83%)도 각각 2.9%, 3.4%씩 오르고 있다. 루미마이크로 (3,145원 ▲15 +0.48%)도 1.8% 상승 중이다.



하이브리드카 관련주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 삼화전기 (65,900원 ▼1,800 -2.66%)삼화전자 (3,775원 ▼5 -0.13%)가 나란히 4.0% 상승하고 있고 삼화콘덴서 (44,400원 ▼200 -0.45%) 파워로직스 (6,990원 ▲370 +5.59%) 넥스콘테크 (0원 %) 세방전지 (92,000원 ▼1,200 -1.29%) 뉴인텍 (681원 ▲2 +0.29%) 등이 2.1~3.4% 오르고 있다.

실적 부진 우려에 조정이 계속되던 풍력주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태웅 (17,200원 ▲760 +4.62%)이 2.5%, 평산 (0원 %) 2.3%, 현진소재 (7원 ▼7 -50.00%) 1.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녹색 정책 기대감이 주가에 묻어나는 모습이다.



바이오주도 마찬가지다. 대장주 셀트리온 (184,300원 ▼1,500 -0.81%)이 3.4% 급등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차바이오앤 (16,000원 ▲80 +0.50%)이 5.7% 상승 중이다.

정책 테마주들이 모처럼 반등하는 건 정부가 침묵을 깨고 최근 들어 녹색투자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날 녹색기술과 기업에 투자자금이 흘러가도록 환경과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녹색투자 촉진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특히 핵심 녹색산업을 집중 육성키 위해 하이브리드카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6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자금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방식으로 지원되고 부품업체에도 설비 구매를 위한 녹색브리지론 형태로 2012년까지 1조원이 제공된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LED 교체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LED 리스' 제도가 도입된 시범적으로 1000억원 규모로 지원된다. 백화점ㆍ쇼핑몰 등 민간 분야의 LED 조명 설치를 위해선 녹색펀드가 직접 투자하거나 민간 LED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핵심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국가정책 기본방향과 구체적 실행과제를 담은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이날 발표할 예정이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등 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에서 정부의 녹색정책 발표로 정책 테마주들이 반등하고 있다"며 "두 달여간 조정을 받으면서 생긴 가격 메리트까지 있어 모멘텀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반도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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