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실적시즌 길목 지키기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7.0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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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들어 종가 1400선 유지..기관 태도변화 기대

7월 들어 코스피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종가 1400선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장중 1400선을 밑돌기는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 1400선을 지키려는 강한 집중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1420.04까지 오르며 1420선도 되찾았다. 장중에는 힘겨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장후반 들어 반등세를 이어가며 1400선 안착에 대한 집착을 드러내는 셈이다.



6일 코스피시장은 아시아주요증시와 발맞춰 미국증시의 도움없이 방향성을 정해야 하는 기로에 섰다. 지난 주말 미국증시는 독립기념일 기념 휴장으로 장이 열리지 않았다.

7월 들어 미국증시의 움직임에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는 코스피시장이 '미국의 도움'없이 독자적인 판단을 하며 얼마만큼의 자립심을 키울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주변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단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투신을 비롯한 기관의 매매 스탠스에도 변화가 엿보인다. 특히 지난 주말인 3일에는 투신과 연기금, 보험,증권 등 기관들이 고르게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시장에서 기관 순매수가 1351억원을 기록했다.

기관의 태도변화는 2분기 실적시즌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후반부터 시작될 실적시즌이 당분간 증시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스권 흐름에서 탈피하기는 어렵지만, 종목이나 업종별로는 상당한 부침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IG투자증권은 지난달 23일 이후 섹터별 주가 등락을 좌우하고 있는 것은 2분기 실적과 3월 이후 랠리 동안 시장 대비 부진한 상승률을 보였던 업종이나 종목임에 주목하고 있다.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주 증시는 2분기 실적시즌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의 움직임을 보면 2분기 실적뿐 아니라 3분기 전망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어 3분기 이후 실적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되는 IT와 금융, 산업재, 경기소비재 등 경기 민감주의 이익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점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기관을 중심으로 2분기 실적뿐 아니라 3분기 실적도 챙기려는 흐름이 나타난다는 점은 종목별이나 업종별 등락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증권 (7,370원 ▲10 +0.1%)은 실적시즌을 맞아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춘 대형주 중심의 전략이 유효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경기소비재와 IT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편입 비중을 상향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IBK투자증권은 2분기뿐 아니라 3분기 실적까지 내다보는 장세가 펼쳐진다면 지수에도 선순환이 일어나면서 박스권 상향돌파를 위한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곽현수 연구원은 "삼성화재 (369,500원 ▲3,000 +0.82%)GS건설 (19,160원 ▲80 +0.42%), 한국전력, KISCO홀딩스, 에스원, 기아차 (105,600원 ▲2,100 +2.03%),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웅진씽크빅, 금호전기, 삼광유리에 눈길을 맞추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화재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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