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 26억달러 플랜트수주 '대박'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7.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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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스키다(Skikda) 정유시설 현대화, 단일 플랜트로는 국내업계 최대

삼성엔, 26억달러 플랜트수주 '대박'


삼성엔지니어링 (23,850원 ▼500 -2.05%)이 국내 업체가 수주한 플랜트 중 사상 최대인 26억달러짜리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4일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랙(Sonatrach)으로부터 지중해 연안 스키다(Skikda)지역에 건설하는 26억달러(VAT 포함) 규모의 정유시설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주,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원유정제 설비(CDU, Crude Distillation Unit)부터 방향족 시설까지 정유 콤플렉스의 모든 공정을 개보수 및 신ㆍ증설하는 사업으로 이번 공사를 통해 스키다(Skikda) 정유시설의 원유 정제능력은 일일 33만배럴까지 늘어난다. 또 고부가가치 정유 중간제품인 연 70만톤의 아이소머레이트(Isomerate), 연 22만톤의 파라자일렌(Para-Xylene), 연 20만톤의 벤젠(Benzene)을 생산하는 플랜트도 신설한다.

총 공사 기간은 36개월이며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ㆍ조달ㆍ공사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턴키(Lump Sum Turn Key) 방식으로 수행하게 되며, 벌크자재 구매 및 공사비는 실비정산(Reimbursable) 방식으로 계약했다. 특히 조달 부분에서는 기자재 공급과 관련 국내 협력업체를 활용하기로 해 사업주의 비용 절감 및 국내 유관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이 공사는 국내 업체가 수주한 단일 플랜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수주목표 7조원의 40%에 가까운 금액이다. 종전까지 단일플랜트 중 최대 규모는 지난해 현대건설이 수주한 카타르 라스라판 CIWPP 프로젝트로 20억달러였다.

정연주 사장은 "이번 수주는 알제리 국영정유회사인 소나트랙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데다 아프리카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알제리는 원유 매장량 14위, 가스 매장량 8위의 자원부국으로 최근 자원개발 및 인프라관련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신흥 건설시장이다. 소나트랙은 정유 및 가스 등 에너지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분야에도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어서 세계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부터 메이저 발주처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엔, 26억달러 플랜트수주 '대박'
사진설명=지난 4일 오후(현지시간) 알제리 소나트랙 본사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정연주 사장(왼쪽)이 소나트랙 모하메드 메지니 회장(Mr.Mohamed MEZIANE)과 계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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