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종가 1400선을 회복한 뒤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는 코스피지수는 지난 3일 장중 1389.39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증시 상황에 따라 1400선을 넘나들며 긴장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장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1420선을 회복했다.
이번 주에는 박스권 장세를 탈피하기는 힘들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400선에 대한 안착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본격적인 실적시즌을 맞아 2분기 기업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1400선 위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중현 연구원은 "별다른 조정세없이 5일 이동평균선이 깨지지 않고 연중 최고가 행진을 질주하는 중국증시를 필두로 약한 조정 후 반등하고 있는 인도증시, 60일 이평선에서 반등하고 있는 대만이나 러시아까지 이머징 마켓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기관들도 6월 중반 이후로 약하게나마 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는 자금의 흐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랜만에 감지되는 투자심리의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132,000원 ▲400 +0.30%)은 글로벌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지나 회복국면에 진입했지만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기업실적 전망의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급격한 하락세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주옥 연구원은 "아시아 신흥 국가들의 실적전망 상향조정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의 실적전망은 경기에 민감한 에너지(+2.0%), IT(+1.4%), 경기소비재(+1.2%)을 중심으로 지난주 대비 0.4% 상향조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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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한국 12개월 주가수익배율(PER)은 실적전망 개선에 힘입어 11.8배로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
다만 실적변수를 고려하는데 있어 기대감이 현재 주가에 얼마나 반영돼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은 필수적이다.
굿모닝신한 김 연구원은 "실적호전세가 주가에 많이 반영된 IT 등 수출주보다는 은행과 건설 등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편이 바람직하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