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비행車 벤처에 한국인 대주주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09.07.06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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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크림 대박 주역, 이현석 한스킨 대표 10% 보유

테라푸기아(라틴어로 '땅에서 탈출하다')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비행자동차 '트랜지션.' <br>
테라푸기아(라틴어로 '땅에서 탈출하다')사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비행자동차 '트랜지션.'


미국 보스톤에 위치한 테라푸기아(라틴어로 '땅에서 탈출하다')사는 세계 최초의 비행자동차 벤처회사다.

1대에 2억 원에 달하는 비행차 '트랜지션'은 지난 3월 활주로 테스트를 마치고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트랜지션은 육지에서는 달리고 상공에서는 날 수 있는 '꿈의 자동차'다.

MIT 출신 연구원 5명이 세운 이 세계적 벤처기업의 대주주 명단에 국내 화장품기업 대표가 올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세계 첫 비행車 벤처에 한국인 대주주
'BB크림(Blemish Balm, 맨 얼굴의 피부톤을 보정해주는 화장품)'으로 일본에서 화장품 한류를 일으킨 이현석 한스킨 사장(39·사진)이 주인공이다.

이 사장은 테라푸기아사의 주식 10%를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기업 오너 사장이 왜 비행자동차 벤처회사에 투자했을까. 창업멤버 5명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이 사장이 테라푸기아사 주식에 투자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불가능한 꿈에 함께 도전해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웹서핑 도중 관련 외신 기사를 봤는데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연락처를 찾아 국제 전화를 해보고 곧바로 지분 10%를 샀다"고 말했다.

테라푸기아사의 트랜지션은 이 사장이 지분을 투자하고 불과 며칠 후 활주로 테스트에 성공했다. 주식가치는 순식간에 몇 배로 뛰었다. 이 회사는 현재 예약자에 한해 트랜지션을 주문 판매하고 있다.


이 사장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꿈을 좇다 보니 돈이 따라왔다"며 "불가능한 것을 현실로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현석 사장은 피부관리실 및 병원에서만 판매되던 블레미쉬 밤을 BB크림으로 이름 붙이고 시판용으로 판매하면서 BB크림 열풍을 일군 주역이다.



BB크림의 인기 덕에 2006년 30억 원에 불과하던 한스킨의 연매출은 지난해 472억 원으로 수직상승했다. 한스킨은 일본 진출 1년 만에 판매액 1000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북미, 동남아, 중국 등으로도 진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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