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서울춘천고속道 가보니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7.0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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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ㆍ레저ㆍ환경고속道 명물

[르포] 서울춘천고속道 가보니


레저고속도로, 환경고속도로, 경제고속도로.

오는 15일 개통되는 '강원도로 가는 가장 빠른 길',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부르는 수식어들이다.

총 연장 61.4㎞의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강일IC에서 출발해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에서 끝난다. 강일IC는 서울 올림픽대로와 미사리를 사이에 두고 연결되며 중부고속도로와도 연결돼 서울은 물론 경기 서북부 주민 및 충북에서도 춘천을 이용하기가 상당히 편해질 전망이다. 또한 춘천 분기점을 통해서는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돼 영남권에서도 춘천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이 도로 개통으로 주말이면 만성적인 정체 현상으로 줄잡아 2~3시간 넘게 걸리던 서울에서 춘천 가는 길은 40분으로 단축된다. 거리는 약 5km가 줄어들어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1대당 약 1만2000원의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상습정체로 인해 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까지 비교하면 경제고속도로라 불릴만하다.

또 다른 서울춘천고속도로의 장점은 도로를 따라 곳곳에 산재한 각종 여가ㆍ레저 시설이다.



'겨울연가'로 유명해진 남이섬, 중도 유원지, 겨울 빙벽등반으로 유명한 '구곡폭포', 대학시절 MT의 추억이 남아있는 '청평 유원지'와 '강촌 유원지', 654m 높이의 용화봉이 주봉인 '삼악산', 국내 유일의 '옥광산' 등의 접근성이 좋아졌다.

골프장도 빼놓을 수 없다. 해비치, 마이다스 밸리, 프리스턴 밸리, 리츠칼튼, 제이드팰리스, 강촌, 라데나 등이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 이들 골프장의 회원권은 서울춘천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접근성 제고로 연초대비 60% 이상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다양한 친환경 설계 및 공법이 적용됐다. 미사대교에는 빗물이나 차량에서 나오는 오수가 직접 강으로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오수처리시설을 설치했고, 경사면에는 생태복원공법을 적용했다.


야생동물의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배수로에 야생동물들이 빠지더라도 탈출할 수 있도록 배수로 측면에 동물 탈출로를 설치하고, 생태통로와 동물 유도펜스 등을 설치했다.

다만 민자고속도로의 특성상 요금은 다소 비싸다.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서울~춘천간 편도요금으로 6410원을 제시했지만 춘천시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다소 인하될 예정이다.



최광수 서울춘천고속도로㈜ 사장은 "통행료 인하를 요구하는 지역 민원을 모두 반영할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번 주 중 주주총회를 열어 통행료를 6000원대 내외로 결정해 국토부에 변경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최초의 민간제안사업인 서울춘천고속도로는 현대산업개발을 주간사로 건설사는 롯데건설, 현대건설, 고려개발, 한일건설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도로공사, 한국교직원공제회, 강원도, 춘천시 등이 출자했다.
[르포] 서울춘천고속道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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