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숭례문 현판 복원 공개

서울=뉴시스 2009.07.0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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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숭례문 화재 때 파손된 숭례문 현판이 복원을 마치고 11일 일반에 공개됐다. 복원작업을 진행한지 1년2개월만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현판 복원에는 중요무형문화재 각자장(刻字匠)인 오옥진씨와 단청장(丹靑匠)인 홍창원씨가 참여했다.

현판의 글자는 지덕사에 소장된 가장 오래된 탁본을 토대로 복원됐다. 전보다 더 원형에 가깝다. 테두리목은 훼손 정도가 심해 새 목판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숭례문에 쓰였던 자재를 활용해 복원의 의미를 높였다.



[사진]숭례문 현판 복원 공개


복원된 숭례문 현판 공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였다. 그러나 공개 전부터 복원 현장 입구에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복원된 현판을 가장 먼저 보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공개 전 1~2시간 전부터 행렬은 도로를 따라 길에 늘어 섰다.



시민들은 복원된 현판이 공개되자 질서정연하게 현판을 감상했다. 현장에 전시된 현판의 복원과정 및 고증자료, 옛 사진 등도 꼼꼼히 살펴봤다.

복원된 현판을 기념으로 남기기 위해 여기저기에서 카메라에 담는 모습도 목격됐다. 또 많은 시민들은 숭례문 현판 탁본 제작행사에 참여해 복원된 현판의 의미를 직접 되새겼다.

시민들은 숭례문 현판이 옛 모습을 되찾아서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이영우씨(72)는 "지난해 화재로 숭례문이 소실돼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현판이 복원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현판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의미가 있었다. 숭례문 복원작업이 차질 없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허전함과 섭섭함을 드러냈다. 숭례문 전체 복원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사현씨(47)는 "현판이 복원된 부분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허전한 마음이 더 크다"며 "직접 현장에 와 보니 숭례문 전체에 대한 복원작업은 지지부진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복원된 현판은 이날 오후 5시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7일부터 8월16일까지는 국립고궁박물관 2층 중앙홀에서 특별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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