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연비 'ℓ당 16.7㎞'로 강화, 6일 발표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7.0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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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美보다 기준·적용시점 강화… 현재 11km수준

정부가 오는 2015년부터 자동차 연비 기준을 휘발유 1리터(ℓ)당 16.7km 이상, 온실가스 배출 기준은 1킬로미터(km)당 140g 이하로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자동차의 주력 수출시장인 미국이 2016년부터 리터당 16.6km로 연비를 높이고, 유럽연합(EU)이 201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30g/㎞ 이하로 낮추기로 한데 따른 조치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는 오는 6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4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자동차 연비 및 온실가스 배출기준 개선 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자동차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한데 발맞춰 국내 자동차의 연비와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선진국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체 승용자동차의 평균 연비는 리터당 11km대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국내 자동차 업계는 앞으로 6년 안에 연비 효율을 리터당 6km 가까이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에너지관리공단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의 경쟁국인 일본은 현재 벌써 자동차 연비가 리터당 15km가 넘는다"며 "현재 11km 수준인 연비를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더 높일지 고민해야한다"고 업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6일 녹색성장위원회에서는 △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녹색성장 5개년 계획 △녹색투자 활성화를 위한 자금유입체계 구축방안 △폐자원 및 바이오매스 에너지대책 실행계획 등도 보고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김형국 녹색위원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등 관련부처 장관, 그리고 경제단체장과 연구기관장, 국책은행장, 기업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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