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3, 1년에 책 1권도 안읽는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7.0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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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3명 꼴로 1년 중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인의 평균 독서시간도 전년에 비해 줄었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08년 국민독서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1년 중 1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고 답한 성인은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72.2%(722명)였다. 나머지 27.8%는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셈이다.



성인 중 1년에 1권 이상 책을 읽는 이들의 비율(독서율)은 1996년 77.2%에서 2004년 76.3%, 2007년 76.7%에 이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성인 월평균 도서구입비(일반도서 및 잡지)도 1만700원으로 전년(1만2000원) 대비 1300원 줄었다.

반면 성인의 연평균 독서량은 1996년 9.1권에서 2004년 11권, 2007년 12.1권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엔 11.9권으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



성인의 평균 독서시간은 평일 29분, 주말 30분으로 전년(평일 33분, 주말 35분)에 비해 4~5분 가량 줄었다. 여가활용시 독서를 즐긴다고 답한 성인들의 비중은 6.9%로 'TV시청으로 여가를 보낸다'는 이들(25.7%)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문광부는 지난해 12월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과 초·중·고등학생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번 결과를 얻었다.

학생들의 경우 성인에 비해 독서율(1학기)은 높은 대신 연령대가 높아지면서 독서시간과 독서량이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학생의 독서율은 89.1%로 성인에 비해 약 17%포인트 높았고, 1학기 평균 독서량도 14권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의 1학기 평균 독서량은 25.8권, 중학생은 10.1권, 고등학생은 6.1권으로 각각 나타났다.

아울러 성인의 독서 선호도는 문학(38.7%) 실용·취미도서(21.5%) 교양도서(16.8%) 만화·무협지(5.6%) 순으로 조사됐다. 중·고생들은 문학(43.3%) 만화·무협지(22%) 실용·취미도서(20.9%) 교양도서(11.1%) 순으로 선호한다고 답했다.

초등학생의 경우 남학생의 선호도가 오락만화(17.2%) 학습만화(17.1%) 과학(10.9%) 순으로 나타나는 데 반해, 여학생들의 선호도는 어린이소설(16.1%) 학습문화(11.5%) 오락만화(8.7%) 순으로 나타나 성별 차이가 뚜렷했다.

성인을 대상으로 독서진흥방안을 물었을 때 '공공도서관 증설 및 구비도서 확충'(31.6%) '대중매체의 책 관련정보 제공 확대'(21.6%) 등 사회적 독서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답이 과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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