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 美고용충격속 상승…1273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09.07.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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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의 충격은 뉴욕 증시 급락을 가져왔고, 동시에 역외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박스권 상단이 단단해 큰 폭의 상승은 막힌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전일 종가(1258.5원)보다 14.5원 오른 1273원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1.5원임을 감안하면 이날 종가는 전일 서울외환시장 종가(1269.5원)보다 5원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고욕지표 악화 충격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어제에 비해 223.32포인트(2.63%) 하락한 8280.74로 마감했다. 4월 20일 이후 최저치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6.91포인트(2.91%) 떨어진 896.42, 49.20포인트(2.67%) 내려선 1796.52로 장을 마쳤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비농업부분고용자수가 46만 7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36만 5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결과는 이를 상회했다.

고욕지표가 악화되면서 경기회복이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결과적으로 국제유가 약세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58달러(3.7%) 하락한 66.73달러로 마감했다. 또 3일 오전 8시 18분(한국시간) 달러/유로 환율은 1.3952달러, 엔/달러 환율은 95.96엔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까지만 해도 1.4달러대를 기록했지만 크게 하락(달러가치 상승)했다.


이외에 2일 오후 북한이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도 환율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2일 예상 외로 상승 마감해 가격대가 부담스럽다는 점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 이탈에 실패한 채 다시 박스권에 들어가 방향성 탐색을 지속하고 있다"며 "위쪽에서 네고 물량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큰 폭의 상승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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